그랜트 니콜라스(Grant Nicholas) - Yorktown Heights(2014) 1409140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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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민 
영국 록밴드 피더(Feeder)의 프런트 맨, 그랜트 니콜라스(Grant Nicholas)의 생애 첫 솔로 앨범이다. 경력 20년 차가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단 한 장의 독집도 없다는 점이 의외지만, 피더 활동이 순항인 상태에서 갑작스레 솔로 계획을 세운 것은 더욱 뜻밖의 소식이었다. 그만큼 꼭 혼자서 표현해내고 싶은 음악이 < Yorktown Heights >에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랜트가 내세운 앨범의 중심은 어쿠스틱 기타다. 포크가 떠올려지는 부분도 있고, 피더 성향에 가까운 록 음악도 있지만, 이 모든 것의 핵심엔 나일론 기타가 서 있다. 스스로 닐 영, 닉 드레이크와 같은 전설들에게 영감을 받았다고 밝힌 만큼, 1990년대 얼터너티브 록으로 시작했던 그의 음악 방향은 홀로서기에서 1970년대로 돌아갔다.

타이틀 싱글이자, 이번 앨범의 1번을 부여받은 'Soul mates' 한 곡으로 그 의지는 바로 피력된다. 간결한 코드로 진행했음에도 노래는 지루하거나 단순하지 않다. 나무로 가득 채운 숲이 떠올려지는 곡의 분위기는 물론이고, 목소리는 어느 때보다 흡인력 있게 들린다. 팀에서도 작곡을 담당했기에, 이번 음악과의 차별점에 대해 우려의 눈길을 보낼 수 있으나 'Tall trees', 'Good fortune lies ahead', Broken Resolutions', 'Safe in space' 등 영국 포크와 인디 팝에서 접할 수 있는 조용한 곡들은 그의 또 다른 모습을 확인하는 트랙들이다.

물론 피더 때부터 남다른 선율을 제조해냈던 능력은 < Yorktown Heights >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다. 힘을 준 트랙 'Robots', 'Hope', 'Isolation'은 솔로와 밴드 사이를 걸쳐 놓은 듯한 듣기 좋은 록 음악이며, 흥행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기에 충분한 넘버들이기도 하다.

처음 앨범을 구상했을 때는 겨우 5~6곡 정도만이 쓰인 상태였다고 한다. 어느 순간 물처럼 자연스럽게 흘러간 작업은 여러 나라를 머물며 속도를 내게 됐고, 1년 6개월 만에 디럭스 버전에선 무려 15곡이 실릴 만큼 창작물이 쏟아져 나왔다.

이 부분이 중요하다. 굳이 뮤지션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하고 싶은 작업'에 열중한다면 절로 좋은 결과가 나오기 마련이다. 기타, 베이스, 건반 등 드럼을 제외한 모든 악기를 혼자 연주한 그의 데뷔작은 과정만 바라봐도 예상할 수 있듯 매우 성공적이다. 동시에 그룹에서 독립한 싱어송라이터의 좋은 본보기를 보여줬다.

-수록곡-
1. Soul mates 
2. Hitori
3. Tall trees
4. Robots 
5. Vampires
6. Good fortune lies ahead
7. Joan of arc
8. Hope 
9. Isolation 
10. Broken resolutions
11. Time stood still
12. Silent in space
13. Safe in place

전곡 작사, 작곡, 편곡 : Grant Nicholas 

출처 - iz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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