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플 마인즈(Simple Minds) - Big Music(2014) bigmusic.jpg

관리자

by 이수호 
과감하게 시제를 과거형으로 돌린다. 음반의 이미지는 심플 마인즈가 가장 멋진 모습을 보이던 1980년대의 순간과 겹친다. 댄스 리듬과 신스 라인이 만들어 내는 사운드는 영락없는 30년 전의 것이다. 특히 그 중에서도 전성기라 할 < Sparkle In The Rain >, < Once Upon A Time > 등에서의 신스 록 스타일과 궤를 같이한다. 앨범의 인트로 트랙 'Blindfolded'서부터 콘셉트를 잘 잡았다. 그루비한 비트, 전자음으로 구축한 배경, 이따금씩 치고 나오는 찰리 버칠의 날카로운 기타가 훌륭한 신스 팝 튠을 형성한다. 구성 상 비슷한 모습을 취하는 'Honest town'과 키보디스트 앤디 길레스피의 파트가 돋보이는 'Midnight walking', 뉴웨이브 특유의 에너지를 품은 'Imagination'을 비롯한 후반부의 곡들 역시 마찬가지. 1980년대의 클래식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흡입력을 발휘할 장치들이 곳곳에 위치해있다. 앞서 언급한 레트로 식 사운드 구성 뿐 아니라 송라이팅도 괜찮다. 캐치한 신스 리프 다음에 등장하는 분명한 팝 선율의 훅 라인은 상당한 강점. 출발선에 서있는 'Blindfolded', 'Midnight walking'서부터 'Broken glass park'에 이르는 작품의 막바지까지 밴드는 감도 높은 멜로디를 계속 선사한다. 보다 트렌디한 시도를 만나는 지점에서도 나름의 특색이 보인다. 처치스의 이안 쿡이 참여한 'Big music'의 신스 라인과 더 콜의 싱글을 원곡으로 두는 'Let the day begin'의 리듬은 최근의 팝 넘버들에서도 만난 친숙한 요소들이다. 그 파급력을 온전히 끌어올린 'Blood diamonds'는 실로 수작의 지점에 있다고 할만하다. 짙게 나타나는 모양새는 아니나 최근의 흐름과 조우하는 부분에서도 이들의 높은 역량이 드러난다.

확실히 이들은 뉴웨이브, 신스 팝의 고수들이다. 안정적으로 옛 사운드를 끌어옴과 동시에 자기 분야의 매력을 선사할 사운드를 성공적으로 내걸었다. 아레나 스타일 록으로 외도(해 디스코그래피 안팎으로 침체를 경험)했던 지난 오랜 기간이 아쉬울 정도다. 물론 음반 내부의 작법이 신선한 것은 아니다. 다만 동시에 진부함 속으로 작품을 빠뜨리지 않았다는 데에도 주목을 해볼 필요가 있다. 트랙 리스트 전반으로 좋은 곡들이 많다. 그리 뻔한 앨범이 아닌 이유다. 전자 음악이 화두로 오른 최근의 조류와 여러모로 과거가 조명을 받는 오늘의 시대상도 밴드에 힘을 보탠다. < Big Sounds >는 멋진 작품으로 기억될 공산이 크다.

-수록곡-
1. Blindfolded 
 2. Midnight walking 
 3. Honest town
 4. Big music 
 5. Human
 6. Blood diamonds 
 7. Let the day begin
 8. Concrete and cherry blossom
 9. Imagination 
 10. Kill or cure
 11. Broken glass park 
 12. Spirited away 


출처 - iz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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