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타운스 얼(Justin Townes Earle) - Absent Fathers(2015) absent.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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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수호 
원류에 가까운 컨트리, 포크, 그리고 약간의 블루스 컬러가 다가온다.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었던 (그리고 아티스트의 대부이기도 한) 타운스 반 잔트와 부친인 스티브 얼, 무수한 동류 뮤지션의 영향 아래 있는 부분이다. 과하지 않게 잡은 사운드와 부드러움을 더하는 페달 스틸 기타, 이 위에서 조금은 거칠게 울리는 보컬이 곳곳에서 < Absent Fathers >의 스타일을 정의해낸다. 단출한 편곡으로 장르의 클래식에 접근하는 'Looking for a place to land', 'Least I got the blues', 'Slow Monday'와 같은 트랙들은 특히 저스틴 타운스 얼의 지향점이 어느 시대 영역에 닿아있는지를 알려주는 결과물들이다.

그러나 아티스트의 강점이 과거 따라 하기, 옛 것 재탕 정도에 그치는 레트로 추종에 불과했다면 꽤나 오랜 기간 동안 이름표 위에 쌓여온 컨트리, 웨스턴의 차세대 재능이라는 위상 또한 존재할 수 없었을 테다. 여러 미국 루츠 음악에 훌륭히 투신하면서도 저스틴 타운스 얼은 팝적인 감각 역시 빠뜨리지 않는다. 멋진 사운드 너머로 들리는 캐치한 멜로디들은 음반을 수준 높은 싱어송라이터임을 증명하는 공간으로 바꿔놓는다. 차분한 선율로 조심스레 주의를 끄는 첫 트랙 'Father from me'와 'Why'가 이러한 맥락 위에 놓인 곡이며 코러스 라인이 명확한 'Call ya momma', 로킹한 'Round the bend'가 또한 그러하다. 미국 음악의 큰 줄기를 타고 현 세대에 내려온 준수한 싱글 퍼레이드랄까.

컨트리와 포크, 블루스까지, 4개월 전에 먼저 나온 < Single Mothers >와 같은 시기에 제작됐던 결과물이나, 좋은 곡들이 즐비한 이 자리는 쌍둥이 음반에 대한 선 이해를 필요조건으로 두지 않는다. 이따금씩 보이는 강렬해진 사운드만이 약간의 차이가 있음을 알릴뿐, 전작과 마찬가지로 귀를 잡아끄는 선율에 녹인 고독, 소외, 피로의 노래들이 음반 전체에 담겨있다. 꾸준한 수작 행진으로 유명한 디스코그래피는 이번에도 그 흐름을 이어간다. 겉에 드러나는 여유로운 사운드 메이킹과는 반대로, 속으로부터는 전해지는 아티스트의 탄탄한 역량은 실로 탄탄하다. 내쉬빌 키드에게 있어 컨트리의 새 장을 여는 움직임은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수록곡-
1. Father from me 
 2. Why 
 3. Least I got the blues
 4. Call ya momma 
 5. Day and night
 6. Round the bend
 7. When the one you love loses love
 8. Slow Monday 
 9. Someone will pay
 10. Looking for a place to land 

출처 - iz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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